본문 바로가기

오늘 나는 ♪/미니멀 라이프

2016.10.27 미니멀라이프를 결심하다

반응형

 

2016.10.26

 미니멀라이프를 결심하다 .

 

 

9월 12일.

경주에서 규모 5가 넘는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

그날 저녁엔 딸아이와 둘이 저녁을 먹고 tv를 보고있는데

웅 ~ 하는 소리와 함께 집이 우르르 떨리기 시작했다 .

16층의 고층에서 살고있는지라 그 떨림은 저층보다 더욱 심했던것같다.

그 흔들림은 약 10초정도 지속되었고 헉... 했다. 많이 놀랐다.

톡도 안되서 네이버실시간댓글로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는데

40여분후 더욱 강력한 5.8의 지진이 또다시 발생했다.

흔들림은 더욱 심했고 웅~~ 거리는 소리는 더욱 컸으며

진동을 감지한 우리 아이도 엄마 무서워하며 울먹였다.

나는 그때 아.. 지진으로 죽을수도 있겠구나

이렇게 죽는거구나 하며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 .

그 후 수백차례가 넘는 여진이 이어지면서

인생사 별거없구나 .지진나면 끝장.

애지중지하는 우리집 내물건들 다 끌어안고 살필요없구나

혹시 모르니 물건보다는 현금보유?가 최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이때 부터 , 내 소유욕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것같다.

집안에 보이는 물건들이 거추장스럽게 느껴지는것같고

팔든가, 남을주던가 우리집에서 빼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

 

지금 내가 느끼는 이기분.

요즘 유행하고 있는 미니멀라이프와 흡사하다.

이 용어를 알게 된건 며칠전...

 

미니멀라이프란 ,

군더더기없는 심플한 삶

삶에 꼭 필요한것만 소유하고

설레지않는 물건은 소유하지않는,

물욕을 없애고 최대한 간결하게 사는 삶을 말하는것같다.

 

 

얼마전에는 벼르고 벼르던 냉동실을 싹 비워냈다.

결혼할때 혼수로 준비한 딱 10년된 양문형 냉장고 냉동실이 고장나는 바람에

안에 있는 모든 음식들이 완전히 녹아내려 먹기 찜찜한상황....

버리기 아까워 다시 얼려서 보관해두긴 했는데..

한달이 지나도록 냉동실에 있는 음식물들을 먹지않았다.

새로 장봐온 것들을 보관할수도 없고,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음식들을 모조리 꺼내 버려버렸다 .

버린양을 남편이 봤더라면.. 다시는 생활비를 주지않았을것같다 ^^;;

 

 

 

꺼낸 식품들을 살펴보니 정말 할말이 없는...

언제 샀는지도 모르는 고기덩어리들

마른멸치 새우, 생선들 얼려놓은 생닭

미숫가루 떡 빵 어찌나 많은지.....

유통기한이 지난 냉동식품도 적잖아 있었다.

 

 

수십킬로의 음식들을 버리면서 이러다 벌받겠군.. 하며 죄책감마져들었다.

지금의 냉동실 상태는 이러하다

냉동실 문을 열때마다 허연연기가 휭~~ 휘날릴때마다 왠지 기분이 좋아진다 .

이제는 꼭 먹을것만, 1+1 의 유혹에 흔들리지않고

집에 있는걸 다 소진후 장을 보리라 결심한다 .

그리고 조금더 수납에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

 

 

 

오로지 나만 사용하는 우리집 주방 ( 슬프다 ㅠㅠ )

자주사용하는거, 필요한것만 둔다고 했음에도 정리가 잘 되지않는다

설거지하고 난 건조대그릇듯

아무렇게나 꽂혀있는 접시들 ...

 

 

헉...

뭐가 이렇게 많은지 .

그릇에 욕심이 많아 이것저것 사모으다보니

크기도 종류도 다른것들이 많아 더욱 정리가 안되는것같다

필요한것만 냅두고, 간결하게 정리해야지 .

 

 

 

한숨만 나오는 키큰장의 한켠.

세일할때 싸다고 쟁여놓은 참치가 한자리 차지하고

콩도 마찬가지 ... 싹다 비워내고 깔끔하게 정리하고싶다 .

 

 

 

나름 정리한다고 한 싱크대 하부장

지금보니 1년넘게 사용하지않는 주방조리도구들고 눈에 보이고

언제가는 쓸것같아 모아둔 1회용제품들

이런걸 끌어안고 살필요가 있을까?

 

 

 

-__-;;;;

자주사용하는 두번째 서랍인데... 이렇게 살고있다.

사진으로 찍어 올리는 이유는 더 자극받고

몇달후엔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나와 비교를 하기 위함이다 .

먹을것만 사고, 다먹고난후 사고, 다먹기전까지는 소비를 줄여야겠다.

 

 

 

하부장 젤 마지막칸인데..

여기에도 보이는 참치캔......

1+1 , 핫세일의 유혹에 넘어가지말자.

 

 

 

작은방 책상.

지금 가장 눈엣가시인건 젤위에 보이는 단백질보충제이다 .

먹지도않을건데 부피만 차지하고있어.. 저것만 처분해도

책 30권은 더 수납할수 있을텐데..

1번풀고 더는 보지않을 아이 학습지도 내다버려야겠다.

쓰지않고 쌓아둔 화장품. 유통기한 내에 다 못쓸것 같으면 이것도 처리대상 1호

여름에 쓰는 선글라스는 왜 아직도 저기 있는가?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려면

 쓸데없는것은 버리고 꼭 필요한것만 가지고 있는것도 중요하지만

정리정돈도 결코 무시할수없다 .

 

 

2016.10.27 목요일.

오늘부터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할것이다.

인터넷검색을 해보니 정해진 큰틀이 있는것같지만 ,

내 규칙은 내가 정한다 !!!

하루에 물건 1개는 무조건 처분한다.

버리거나 나눔하거나 . 아님 내다팔거나 .

 

 

가장 먼저 실천한건,

매번 내 블로그에 들어올때마다 눈엣가시였던

카테고리를 수정한것이다 .

미니멀라이프 새 카테고리를 만들었고 ,

불필요한 카테고리는 삭제했다 .

짧아진 목록을 보니 속이 다 시원시원 .

웹상에서도 이런데,내 집이 하나씩 비워가고 깔끔해진다면

얼마나 속이 시원할까...  ^^

 

 

반응형